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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크론병(Crohn's 병)

by tulip2u 2024. 9. 12.

 Crohn's 병(국소성 회장염)은 소화관(alimentary tract)의 어느 분절에서나 불연속적으로 생길 수 있는 만성적이며 재발성인 질환이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위는 회장의 말단부위(terminal ileum)이며 이환된 장의 모든 병, 특히 점막 밑 조직이 두꺼워지는 것이 특징이다. 치사율은 높지 않지만, 재발과 합병증으로 인해 환자가 무력해질 수 있다. 
 Crohn's 병은 백인과 유대인에게 많이 발생하며 가족적 성향을 나타낸다. 어떠한 연령층에서도 생길 수 있으나 주로 20대에 많이 발생하며 남녀 발생률은 거의 같다. 

 원인은 불분명하며 자가면역질환인 것으로 추정한다. 

 병변은 전형적으로 장의 분리된 몇 개의 분절 내에서 생긴다. 병변을 맨눈으로 볼 수 있으며 색깔이 정상적인 조직과는 뚜렷하게 구별된다. 림프샘이 확대되어 점막 밑 조직에 나타나고 Peyer's 반점들이 장점막에서 발견된다. 이 같은 부위에서는 육아종(granulomas)과 균열을 동반하는 작고 표재성인 궤양이 나타난다. 
 Crohn's 병의 소장과 관련된 합병증은 흡수 불량, 신석증, 담석증, 수신증 등이 있으며, 항문과 직장은 내부 누공과 농양이 발생할 수 있다. 항문 치열은 가장 많이 생기는 병변으로 심한 설사와 직접 관련이 있고 항문 주위의 피부 궤양을 유발할 수도 있다. 내부 누공을 형성하는 것은 회장과 오름 결장에 있는 Crohn's 병의 특징이다. 여성에게는 직장-질 누공이 생기기도 한다. 방광에 누공이 생기면 비뇨기계 감염이 자주 재발하고 어떤 경우에는 분뇨 증까지 나타난다. 

 급성 증상을 보이기도 하지만 경과가 느리다. 사정을 해보면 복통, 설사, 영양 결핍으로 인한 체중 감소 등이 전형적으로 나타난다. 회장의 말단 부위가 침범되면 배꼽 주위의 통증을 초래한다. 또한 공장이 침범되면 중 상복부와 왼 중복 부에서 통증을 느끼게 된다. 회장에서 발생하는 통증은 간헐적이며 오른 아래 구역(RLQ)에서 느끼게 된다. 압통, 쓰라림, 아픔 등이 지속적이면 질환이 상당히 진전된 것을 의미한다. 설사는 궤양성 칸 창자염에 비하면 심하지 않다. 대변의 경도는 무르거나 반유동 상태인 것이 특징이다. 지방 설사인 경우 대변은 악취가 나고 흡수 불량 상태가 되며, 갑작스러운 배변 욕구로 한밤중에 잠이 깨기도 한다. 궤양성 큰 창자염에 비하면 눈으로 볼 수 있는 혈변은 거의 드문데, 혈변이 있는 것은 궤양이 있음을 나타낸다. 심한 지방 설사나 설사, 장기간의 장염을 앓는 환자는 영양 결핍, 체중 감소, 식욕 부진, 통증, 빈혈, 무기력, 피로감 및 대사 장애 등이 발생한다. 영양 결핍은 장의 흡수 면적의 감소와 지방, 비타민 B12, 엽산, 철분, 비타민 A, C, D, E, K 등의 흡수 장애, 단백질과 탄수화물의 흡수 불량 등에 의해 생기게 된다. 수술이나 점막의 결함으로 인해 담즙산염과 비타민 대사에 변화가 생기기도 한다. 염증 과정과 감염, 음식물 섭취 감소 및 음식물의 위장관을 빠르게 통과하며 영양분이 대변으로 배설되기 때문에 대사 요구량은 증가한다. 전해질이 설사로 인해 손실되며 염증성 삼출물로 인해 단백질 손실이 없으면 질소 배설은 정상적이다. 영양실조로 인해 면역 능력의 상실, 감염에 대한 저항력 감소, 상처 치유력 감퇴, 췌장 효소의 분비 감소, 누공이나 수술 상처에 대한 치유 손상, 반성하는 감염과 혈액 손실로 인한 철 결합(iron binding) 능력의 감소와 같은 결과가 초래되기도 한다.
 체온 상승은 급성 염증, 누공이나 농양, 열상, 류머티즘성 증상 등과 함께 나타난다. 갑작스럽고 심한 복부 오른 아래 구역(RLQ)의 통증과 백혈구 증가증 및 압통이 체온 상승과 함께 나타나며 오심과 구토는 작은창자가 폐색되지 않는 한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다른 급성 염증 증상으로는 복부의 오른 아래 구역의 통증, 경련, 압통, 고창, 오심과 설사 등이 있다. 복명 음과 연동 운동의 증가가 나타나기도 한다. 통증은 때때로 급성 충수염이나 장 천공과 유사하며, 증상들은 궤양성 큰 창자염과 혼동될 수 있다. 항문 질환이 발생하면 균열, 누공, 피부 고리, 궤양 및 협착 등이 생길 수 있다. 증상은 호전되었다가 갑자기 악화하는 것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불규칙한 식사, 정서적인 불안, 또는 다른 질환 등에 의해 흔히 증상이 악화하기도 한다. 질병이 악화하거나 재발할 때는 환자의 생활 주변에서 그 원인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Crohn's 병은 바륨 관장을 실시한 경우 장의 분절이 수축하여 있는 것과 궤양, 열상, 누공의 상태를 볼 수 있으며, 컴퓨터 단층 촬영(CT)을 한 경우에는 장벽이 두꺼워지고 누공이 형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직장-S자 결장에 염증이 있다면 직장-S자 결장경 검사를 시행한다. 잠혈과 지방 변 확인을 위해 대변검사를 한다. 혈액 검사 결과 적혈구 침강 속도(ESR) 수치 증가, 알부민과 단백질 수치 감소 상태를 나타낸다.

 Crohn's 병의 경우 궤양성 큰 창자염보다 염증성 과정이 장벽의 깊은 층까지 침범하고 좀 더 만성적이기 때문에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항염증 치료가 오랜 기간 동안 필요하다. 환자의 항상성 유지를 위해 수분, 전해질, 혈액 등을 보충하기도 한다. 급성기에는 장운동을 감소시키기 위해 신체적 활동을 최소한으로 유지하며 질환이 경미할 때는 환자가 일을 할 수는 있으나 중간 휴식이 필요하다. 
 잦은 설사, 열, 독혈증, 출혈, 통증이 있는 환자는 침상에서 안정을 취한다. 염증이 있는 결장 점막은 수분, 전해질, 담즙산염, 유당 등을 재흡수하지 못하므로 설사하게 된다. 병변 범위에 따라 설사의 심한 정도가 다르므로 배변의 횟수, 경도, 색, 혈액의 유무 등에 대해 계속 관찰한다.

 지사제는 증상을 완화한다. Imodium은 부작용이 거의 없으면서 우수하다. 그러나 설사를 조절하기 위해 사용하는 아편제제의 약물들은 복부팽만과 거대결장을 일으킬 수도 있다. 항경련제는 식후 통증이나 설사를 감소시킨다. 
 장을 휴식시키고 비경구적 영향 요법을 실시하면 면역 능력이 회복되고 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향상하며 영양 결핍이 교정되고 부종과 장의 염증이 완화된다. 
 일반적인 지지적 치료 방법으로 낫지 않는 환자에게는 항염증성 약물을 투여한다. 염증에 대한 신체의 반응을 감소시키기 위해 스테로이드 제제와 corticotropin을 다른 치료법과 함께 사용한다. 스테로이드 제제는 염증성 장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염증을 감소시킴으로써 염증성 장 질환 과정을 완화할 수 있다. 스테로이드 치료 시 생길 수 있는 위궤양을 예방하기 위해 제산제나 히스타민 수용체 길항제를 투여한다. 
 면역억제제인 6-mercaptopurine(Purinethol)은 다른 치료 방법으로 효과를 보지 못한 만성적인 Crohn's 병에 사용한다. 면역억제제의 약효를 높이기 위해 만성기에 있는 환자에게 미리 steroid 또는 adrenocorticotropic hormone(ACTH)을 투여한다. 
 항균제인 Sulfonamide 제제와 항생제를 포함하여 주로 감염을 예방하고 조절하기 위해 항균제를 사용한다. 

 수술은 Crohn's 병일 경우에는 합병증 치료를 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시행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천공이나 출혈, 폐색, 중독성 거대결장, 농양, 누공 형성과 같은 합병증이 있을 때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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