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

고칼륨혈증

by tulip2u 2024. 9. 9.

고칼륨혈증은 혈청 내 칼륨이 5.0mEq/L 이상 상승한 상태이다. 고칼륨혈증은 신장 기능이 정상인 사람에게는 드물게 나타나고 급성 신부전이 있는 사람의 경우 50% 이상에서 발생한다.

칼륨 과다의 세 가지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다.
소변 배설량의 감소로 체내에 K+ 정체: 신부전 환자, 소변 배설량이 감소한 수술 후 환자, 부신피질부전 환자에게 올 수 있다.
조직 손상, 화상, 세포 용해, 산증으로 세포에서의 K+의 과다 유리: 심한 화상, 손상, 감염, 산증 환자는 특히 신장 기능이 감소할 때 K+ 과다의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
칼륨을 포함한 IV 용액의 과다 투여: 위의 고칼륨혈증의 원인은 모두 신장이 칼륨을 배설하는 능력에 따라 결정된다. 왜냐하면 칼륨 배설의 80~90%가 신장에 달려 있어서 고칼륨혈증의 기본 원인은 신장 기능의 감소와 연관이 있다. 사구체의 5%만 기능을 하여 하루 소변량이 1L 이상이 되면 정상적인 혈청 칼륨 농도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질병이 있으면 이 민감한 균형이 깨지게 된다. 고칼륨혈증이 발생하면 위장관계와 피부를 통해서 이를 보상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양의 칼륨을 배설할 수 없다. 쇼크 상태가 되면 순환하는 체액의 양이 감소하고 신장의 기능이 감소하여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한다. 비호지킨 림프종, 급성 백혈병, 전이성 암과 같이 성장이 빠른 암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종양 용해 증후군의 위험이 높다. 종양 용해 증후군은 화학치료 혹은 방사선 치료 후 종양 세포가 급격히 파괴되는 것으로 고칼륨혈증, 고 인산혈증, 저칼륨혈증, 고요산혈증의 상태를 초래할 수 있다. 알도스테론의 분비를 감소시키거나 방해하는 질환도 고칼륨혈증을 일으킬 수 있다. 많은 양의 칼륨을 구강 혹은 IV로 투여하고 신부전이 있으면 고칼륨혈증이 생길 수 있지만 식이요법으로 아무리 많은 양의 칼륨을 섭취하더라도 신장 상태가 좋으면 고칼륨 혈증이 발생하지 않는다.

고칼륨혈증은 세포막의 흥분 역치를 상승시켜 세포의 흥분을 감소시킨다. 이에 따라 신경과 근육의 과민성이 경감된다. 고칼륨혈증이 심해지면 근육이 약화하고 마비가 된다.

고칼륨혈증의 임상 증상과 징후는 혈청 칼륨 농도와 불균형이 얼마나 빠르게 발생하였는가에 달려 있다. 급성 고칼륨혈증에서는 혈청 농도가 6.0mEq/L일 때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고칼륨혈증이 서서히 발생한 경우 혈청 농도가 7.0mEq/L이 되어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임상 증상과 징후는 위장관계, 심혈관계, 신장계, 신경계 등에서 나타난다. 경미한 고칼륨혈증부터 중증의 고칼륨혈증(혈청 칼륨 6.9mEq/L 정도)까지 근육의 흥분성이 증가하고 이상 감각(무감각, 저림), 빠른맥, 장 경련의 증상이 나타난다. 혈청 칼륨 농도가 7.0mEq/L이 되면 시장의 전도, 심실의 수축, 심장 마비, 신경근의 약화가 생기는데 심하면 호흡근의 마비를 초래하기도 한다. 고칼륨혈증의 증상과 징후, 임상검사 결과, EKG 변화가 나타난다. EKG는 세포 내 칼륨 농도를 파악하는데 가장 신뢰할 만한 검사이다. 그러나 용혈된 혈액 검체로 인해 가성 고칼륨혈증이 나타날 수도 있는데 혈액 채취 시 지혈대를 너무 꽉 조였거나 혈액을 채취하기 위해 같은 부위에 여러 번 찔렀거나, 혈액 검체를 주사기로 흡인할 때 혹은 시험관으로 옮길 때 너무 과한 힘을 가하면 혈액 검체의 용혈이 생길 수 있다.
다른 유용한 임상검사로는 BUN, 크레아티닌, 이산화탄소 농도가 있다. 신장 기능이 나빠졌음을 반영하는 혈청 BUN과 크레아티닌의 상승은 고칼륨혈증의 위험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지표이다. 정맥혈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낮으면 고칼륨혈증의 원인이 대사성산증에서 비롯된 것인지 호흡성 산증에서 기인한 것인지 밝히기 위해 동맥혈 가스분석을 해야 한다.

칼륨 과다는 심해지기 전에 치료해야 한다. 혈청 내 칼륨양이 5.5mEq/L 이하이면 식이요법으로 섭취하는 칼륨양을 제한하면 된다. 그러나 칼륨의 농도가 더 높고 증상이 나타나면 약물요법이 필요하다. 적극적인 중재를 할 것인가는 고칼륨혈증의 정도와 얼마나 빠르게 나타났느냐에 달려 있다.
고칼륨혈증이 경미하면 IV로 생리식염수를 투여하고 칼륨을 내보내는 이뇨제를 투여하여 소변량을 늘려서 문제를 교정할 수 있다.
고칼륨혈증이 심하면 치명적인 심장 장애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즉각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심근에 미치는 칼륨 과다의 길항 효과를 감소시키기 위해 정맥으로 calcium gluconate를 주입한다. 인슐린, 포도당 등을 투여하여 세포에서 칼륨을 흡수하는 것을 도모한다. 대사성 산증인 경우 이 방법이 유용하다. 베타 촉진제인 albuterol을 IV로 0.5mg 투여한다. 그러면 30분 이내에 혈청 칼륨 농도가 감소하게 되고 그 효과가 6시간 정도 지속된다.
이 방법들은 일시적으로 과다한 칼륨 농도를 줄여주지만 반복하여 사용하면 효과가 없어질 수도 있다. 고칼륨혈증이 계속되거나 악화하면 sodium polystyrene sulfonate(Kayexalate)와 같은 양이온 교환 수지를 경구로 투여하거나 정체 관장으로 직장에 투여할 수 있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장에서 칼륨 이온과 나트륨 이온이 교환되고 교환된 칼륨 이온은 대변으로 배설된다. Kayexalate가 변비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 sorbitol을 Kayexalate와 함께 투여하는데 간혹 설사가 생길 수 있다. 신부전이 심한 경우 복막 투석이나 혈액투석이 필요하다. 항암 치료 전, 중, 후에 충분한 수분을 제공하여 종양 용해 증후군은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혈청 칼륨 농도가 5.0~5.5mEq/L 정도이면 칼륨이 적게 포함되고 있는 고탄수화물 식이를 제공하면 충분하다. 칼륨 저 함유 식품은 국수, 도넛, 밀가루, 식빵, 백미, 쌀밥, 현미밥, 찹쌀, 카스텔라, 콘플레이크, 귤, 레몬, 배, 사과, 수박, 파인애플, 포도, 옥수수, 무, 숙주, 콩나물, 한천, 감자, 고구마, 닭 넓적다리, 소꼬리, 두부, 조개, 해삼, 인스턴트 커피, 콜라, 레몬주스 등이 있다.

시간당 소변량이 연이어 2회 이상 30ml 이하인 경우, 하루 소변 배설량이 720ml 이하인 경우와 같이 고칼륨혈증을 나타내는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사에게 보고해야 한다. 만약 환자가 수혈받을 예정이면 2주 이상 된 혈액은 고칼륨혈증의 위험이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수혈 시 적혈구가 파괴되어 세포 내 칼륨이 유리되지 않도록 20 케이지 이상의 주삿바늘과 카테터를 사용한다. 가성 고칼륨혈증이 생기는 것을 피하기 위해 혈액 검체를 채취할 때 진공 튜브를 사용한다.
고칼륨혈증과 고칼륨혈증을 치료하는 과정에 생긴 저칼륨혈증으로 인한 EKG 변화를 보고한다. 치명적인 심박출량 감소 상태를 조기에 찾아낼 수 있도록 심장 모니터의 정상 범위를 엄격히 설정하여 이상 시 경고음을 울리게 한다. 필요한 경우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더라도 심한 고칼륨혈증의 경우 심장 근육이 투약이나 쇼크 치료에 반응하지 않을 수 있다. 심장의 1회 박동량 감소, 심박동 수의 변화로 조직 관류가 저하되고, 폐 청진시 악설음이 들리고, 핍뇨, 말초부종이 나타나는 등 심박출량 저하의 증상이 나타나면 의사에게 알린다.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복막염  (3) 2024.09.11
치질  (6) 2024.09.10
저나트륨혈증  (0) 2024.09.08
만성 췌장염  (0) 2024.09.07
급성 췌장염  (2) 2024.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