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수염(osteomyelitis)은 혈행성 감염 질환으로 급성과 만성으로 발병한다. 성인보다는 소아나 청소년기 남자에게 많이 발생한다. 주로 농포성(pustule) 감염이 있을 때 혈행으로 전파되거나 개방성 골절 시 감염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원인균은 황색 포도상 구균(staphylococcus)이 약 80%를 차지하고 그 외 연쇄상구균(streptococcus), E. coli 등도 있다. 환자의 1/3에서 일차적 병소가 발견된다. 일차적 감염원은 주로 농포성 감염인데, 피하 농양(subcutaneous abscess), 내장 감염(visceral or serosa pus collection), 폐렴, 감염된 열상, 비인두염일 수도 있다. 빈도는 12세 미만의 남자(2~4배)에게 가장 많으나 어느 연령에서도 발병될 수 있다. 골수염이 가장 흔히 발생하는 부위는 대퇴 하부, 경골 상부, 상완부 노뼈 등 성장이 빠른 장골이다.
골수염은 항생제 사용에도 불구하고 치유되기 어렵고 재발이 잘 되며 심하면 병적 골절, 탈구 등 합병증이 생긴다. 그러므로 골수염 환자를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일단 만성 골수염이 되면 치료가 어렵고 기능 장애가 초래되기 때문이다.
발병은 잠정적으로 또는 급성으로 일어난다. 기저 과정(septic process)이 감염 초기에 골수 조직에서 시작되며 충혈과 부종이 있으며 백혈구가 증가한다. 그 후에 제2단계에서 단백질 분해 효소에 의하여 조직이 괴사하면 화농(3일 내 발생)이 생겨서 골막 하 농양이 생긴다. 농은 저항이 약하고 혈행이 느린 골간 단부(meta physis) 근처로 가서 쉽게 서식하며 골막하 농양을 형성하게 된다. 농양은 골막을 밀고 외측의 피질 표면으로 퍼진다.
혈관과 림프 조직을 통해 골간 단부의 해면골로 감염이 전파되고 장골의 중간 간부(mid diaphysis)를 따라 퍼져 뼈에 농양이 쌓인다.
골막하 농양으로 골막이 박리되면 골막 하에 자극으로 인해 신생 골이 생기고 이것이 골막의 내면에 부착되어 사구(involucrum)를 형성한다. 농들은 골 구 사이 틈새(cloaca)를 통해 흐른다. 골조직은 혈전증으로 괴사하며 분리되어 패 혈 상태가 되어서 부 골(sequestra)이 생긴다.
급성기에는 전신적으로 몸이 아프고 허약해지며 곧 발열과 환부의 통증이 심해진다. 초기에 국소적인 증상은 심하지 않으나 환부의 근육 경직으로 걷지 않으려 한다. 백혈구(15,000~40,000/㎣)와 적혈구 침강 속도(ESR)가 증가한다. 감염이 진전되면 국소적으로 압통, 부종, 발적, 열감이 있다. 초기에 항생제 치료로 효과가 없으면 배농 누가 생겨 농이 흐르며 만성 골수염이 되고 근육 위축이나 운동 장애 등의 부작용이 초래된다. 증상이 매우 심하면 고열(40~41°C)이 있으며 관절통이 있다.
감염 상태를 임상적으로 진단하기 위하여 혈액 검사, 방사선 CT 촬영, 골 조사(bine scan), MRI를 시행한다.
급성기에는 항생제 투여와 침상 안정, 그리고 필요에 따라 수액과 전해질을 투여한다. 항생제는 골수염이 치료될 때까지 상당 시간 투여한다. 침상 안정 시에는 기능적 체위를 유지한다.
증상이 완화되지 않으면 외과적으로 환부를 절개하는 절개 및 배농 술(incision and drainage)을 시행한다. 만성기에는 전신증상은 별로 없으나 가끔 국소적 통증, 열감과 부종이 있다. 피부로 배농이 계속되면 항생제를 사용해도 별 효과가 없으므로 외과적으로 괴사한 뼈조직을 제거하는 부골 절제술(sequestrectomy)을 시행한다. 수술 시기는 환자의 영양 상태가 양호하고 부 골의 위치가 분명할 때이다. 그러나 부골 골편들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을 때는 배상 성형술(saucerization)로 상흔 조직, 감염된 조직, 경화된 뼈 등을 광범위하게 제거한다.
배상 성형술이란 환부의 뼈를 광범위하게 깊숙이 제거하는 수술이다. 수술 후 폐쇄적 세척 방법(예: hemovac 배액)으로 삼출액을 계속 제거한다.
수술 후에는 석고 붕대나 부목, 압박 붕대를 적용하여 환부를 계속 고정해 환부의 안정을 취하게 한다. 수술 부위는 철저히 무균적으로 간호해야 한다. 감염된 뼈는 매우 약하므로 조심스럽게 간호한다. 수술 상처의 회복을 위하여 고열량 식사를 권장한다.
수술 후 증상이 완화되면 압박 붕대나 석고 붕대를 제거한다. 그리고 장기간 안정으로 환부 측 하지에 관절 운동이 저하되어 있으므로 기능 회복을 위하여 더운물 찜질을 해 준 후 치료적 운동을 시행한다. 골수염의 합병증으로는 관절 경축, 병리적 골절 등이 있다.
조기에 치료하면 염증성 삼출액이 신속히 흡수되고 치유가 빠르다. 그러나 농성 삼출액이 형성되면 잘 낫지 않는다. 통증으로 운동 장애가 계속되면 기동성 장애와 관절 협착증이 있고 전신적으로 감염이 퍼지면 치명적인 패혈증 상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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