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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호중구 감소증

by tulip2u 2024. 9. 23.

호중구 감소증은 심한 호중구 감소(neutropenia)를 특징으로 하는 혈액 질환이다. 호중구는 감염균에 대한 일차적 식균작용을 발휘하는 백혈구이기 때문에 심하게 감소하면 급성의 치명적인 감염 상태를 유발할 수 있다. 대문에 임상에서는 호중구 감소의 정도를 감염에 대한 환자의 위험 지표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 호중구는 전체 과립구의 93%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흔히 호중구 감소증과 무과립 세포증(granulocytopenia)이라는 용어는 거의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절대 호중구 수(absolute neutrophil count: ANC)는 총 백혈구 수에 호중구가 차지하는 비율을 곱게 얻어진다. 이때 호중구 수가 1,000~1,500/㎕ 이하로 감소하여 있으면 호중구 감소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 호중구 수의 정상 범주는 4,000~11,000/㎕이지만 이보다는 호중구가 감소하는 속도나 그 정도, 그리고 감소 기간이 임상적으로는 더 의미가 있다. 즉,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그 기간이 길수록 감염의 가능성은 그만큼 더 크다고 판단한다.
호중구 감소증은 비교적 드물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여자가 남자보다 더 잘 이환되는데 그 원인은 분명하지 않다. 원인 물질에 노출될수록 이환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가능한 그런 물질로부터 피하는 것이 질병 발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가장 흔한 원인은 약물의 독작용이나 과민반응으로, 특히 악성 종양이나 자가면역질환의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는 항암제나 면역 억제제로 인한 의원 성의 형태로 나타난다. 다음은 호중구 감소증을 초래한다고 추정되는 요인들이다.
약물: 항암제(항 대사제, 알킬화제, 항 종양성 항생제), 항생제, 향정신성 및 항우울제(clozapine, imipramine), Zidobudine(AZT), 기타(gold, penicillamine, mepacrine, amodiaquine).
혈액 질환: 특발성 및 주기성 호중구 감소증, 재생 불량성 빈혈, 백혈병.
자가 면역 장애: SLE(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류머티즘성 관절염, Felty 증후군.
감염: 바이러스(간염, 인플루엔자, HIV, 홍역), 세균(장티푸스, 속립성 결핵)
기타: 패혈증, 골수 침 윤증(암종, 결핵, 림프종), 비장 기능 항진증, 영양 결핍.

증상은 호중구 감소로 인한 정상적인 식균 기능의 손상으로 발생하는데, 특히 호중구 수가 500/㎣ 이하로 떨어지면 세균 침범에 대해 극도로 취약해진다. 미생물에 대한 탐식 반응이 감소하게 되면 발적, 발열, 부종 등의 전형적인 감염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또한 백혈구는 농(pus)의 주요 구성 요소이기 때문에 호중구가 감소하면 화농 반응 역시 나타나지 않는다. 즉 호중구 감소증은 감염으로 인한 일련의 증상들을 감추기 때문에 미열만이 유일한 감염의 징후가 될 수 있다.
환자에서 발열이 관찰되면 이는 감염을 의미하는 소견으로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면역능력이 손상된 호중구 감소증 환자는 감염에 대하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사소한 감염이라도 급속하게 패혈증으로 진전될 수 있다. 인후와 구강 점막, 피부, 항문 부위, 호흡기 등은 균이 흔히 침범할 수 있는 부위로 여기에서 관찰되는 인후통, 연하곤란, 인후나 구강점막의 궤양성 병변, 설사, 항문 압통, 질 소양감이나 분비물, 호흡 곤란, 기침 등은 전형적인 감염 징후로 판단할 수 있다. 따라서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발열과 오한, 패혈증, 패혈성 쇼크 등 치명적 상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항생제 치료가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만약 치료가 지연되면 환자는 일주일 내로 사망할 수 있다.
감염은 세균, 진균, 바이러스 등의 침범으로 발생하며 때로 환자 자신의 상주 균에 의한 기획서에 감염이 폐렴과 같은 치명적인 상태를 유발하기도 한다.

호중구 감소 진단을 위한 일차적 검사는 혈액 내 백혈구 수 측정과 골수 검사이다. 진단을 위한 검사 소견은 다음과 같다.
백혈구 감소증(4,000/㎕ 이하): 특히 호중구 감소가 현저하다(1,000~1,500/㎕), 절대 호중구 수(ANC)가 500/㎕ 이하로 떨어지면 세균 침범에 극도로 취약해진다.
골수 검사: 과립구 감소, 어린 세포의 성숙 정지, 골수성 원시 세포 수 증가(과립구 파괴 소견).
비인 후, 객담, 소변, 혈액, 대변 등 검체 물 배양: 감염 시 양성 반응.
호중구감소를 초래하는 약물에 노출된 병력: 잠재적으로 위험한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최근 6~12개월 동안 복용한 모든 약물을 조사한다.

호중구 감소증 환자의 치료적 목표는 호중구 감소를 초래하는 원인 규명, 감염 시 원인균 확인, 예방 및 치료적 항생제 투여, 조혈 성장 인자의 투여(예: G-CSF, GM-CSF), 보호적 격리 술 적용(예: 철저한 손 씻기, 방문객 제한, 독방 사용, high efficiency particulate air(HEFA) filtration 또는 LAF 환경 등)이 있다.
골수 억제를 초래하는 독성 물질을 조기에 발견해서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독성 물질에 의한 호중구 감소증일 경우에는 이런 물질을 중단하면 대개 2~3일 만에 증상이 완화된다.
소변이나 혈액, 객담, 인후 분비물, 그리고 대변 검체 물 등에 대한 배양을 자주 시행하여 감염 상태를 지속해서 평가한다. 환자에게 발열 상태가 확인되면 배양 결과에 상관없이 즉각적으로 항생제 치료를 시작한다. (1시간 이내에). 먼저 광범위 항생제를 정맥으로 주사하고 배양 결과에 따라 적합한 항생제를 투여해 준다. 일반적으로 한 가지 이상의 균이 침범한 경우가 흔하므로 항생제는 병용 요법으로 투여하여 약물 간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 감염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항생제 치료가 행해지지 않으면 사망률은 80%에 이르게 된다. 호중구가 감소한 기간에는 특히 진균 감염의 위험성이 현저하게 커진다. 배양 결과가 양성으로 나오거나 광범위 항생제가 투여에도 발열 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면 항진균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과립구 집락 자극 요인(G-CSF)은 호중구의 생성과 활성화를 자극하고, 과립구-대식세포 집락 자극 요인(GM-CSF)은 호중구와 단핵구의 생성 및 활성화를 자극하는 물질이다. 이런 물질들은 특히 항암치료 후 과립구 회복을 증가시키고 치명적인 감염으로 인한 위험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투여되며 보통 정맥이나 피하로 투여된다.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경우에는 과립구 수혈이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면역질환이나 유전장애로 인한 호중구 감소에 대한 치료 방법으로서 환자나 HLA 적합 공여자로부터 추출한 림프구나 단핵구를 실험적으로 처리하여 환자에게 재주입해 주는 림프구와 단핵구 수혈에 대해서도 연구 중이다.

호중구 감소증 환자에게 감염을 예방하고 환경 내 병원체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의할 점은 다음과 같다.
감염의 징후를 확인하기 위해 발열 상태 및 절대 호중구 수를 자주 관찰한다.
발열만이 감염이나 패혈성 쇼크의 유일한 징후이기 때문에 4시간 간격으로 활력징후를 측정하여 발열이나 오한 증상이 있는지를 확인한다.
체온이 38°C 이상이면 즉시 의사에게 보고하여 항생제 치료를 시작한다.
구강 통증, 계속되는 기침, 흉통, 소변 시 작열감, 또는 실내 온도가 따뜻함에도 불구하고 춥고 오한 증상이 있다고 호소하는지 잘 관찰한다. 이는 감염의 징후일 수 있다.
정맥 선을 주입하거나 정맥 접근 기구를 다룰 때, 그리고 혈액을 채취할 때 피부를 통한 감염 위험을 감소하기 위해 피부 준비를 철저히 한다.
환자와 접촉하는 모든 사람에게 방부제 용액을 이용한 철저한 손 씻기 방법을 교육하고 독방을 사용하도록 하며 또한 방문객이나 감기 도는 전염성 질환의 의심이 있는 병원 직원의 출입은 엄격히 제한한다.
개인 위생법(예: 손 씻기, 구강 간호, 피부 위생 및 기관지 위생) 및 잠재적인 감염 위험성에 대해 교육한다.
가능하면 침습적 의료시술은 금한다(예: 정맥천자, 도뇨, 관장).
관장은 직장 점막에 잠재적인 상해 가능성이 있고 감염과 농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피한다. 필요시에는 대변 완화제를 사용하여 변비를 예방한다.
환자의 백혈구 수를 증가시키고 호중구 감소 기간에 감염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처방에 의한 조혈 성장 인자를 투여한다.
감염이 확산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침상 안정을 취하고 고단백, 고 비타민, 고탄수화물 식이요법으로 과도한 쇠약과 병약한 상태를 예방한다.
의사의 처방 없이 함부로 약을 사용하지 않도록 교육한다. 약물의 독작용이나 과민반응으로 호중구 감소가 초래될 수 있음을 알려주고 특히 항생제나 신경 안정제 사용에 따른 위험성을 환기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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