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수이식은 조혈장기인 골수가 기능을 상실했거나 결함이 있은 경우 공여자의 건강한 골수세포를 정맥 내로 투여해 주는 특수 형태의 장기이식이다.
골수이식의 대상이 되는 질환은 재생불량성 빈혈이나 백혈병과 같은 악성질환, 지중해 빈혈과 겸상 세포 빈혈과 같은 비 악성 적 혈액장애, 심한 면역 결핍성 장애 등으로 이 질환들이 치료법으로 효과가 없다고 예상될 때이다.
골수 이식에 사용되는 조혈모세포는 동종 골수, 동형 골수, 자가 골수, 말초혈액 조혈모세포가 있다.
동종 골수는 동일한 사람 백혈구 항원(HLA)을 가진 공여자로부터 얻어진 골수이다. 가진 일반적인 형태의 골수 자원이지만 이식편대숙주질환의 위험성이 있다.
동형 골수는 유전적으로 완전히 일치하는 쌍둥이로부터 얻을 수 있는 골수로 거부반응의 위험은 없지만 백혈병 재발의 빈도는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자가 골수는 증상이 재발할 때 투여하기 위해 회복기에 있는 환자로부터 추출한 동일 조직의 골수이다. HLA 적합 공여자를 구할 수 없거나 이식편대숙주질환의 위험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에게 이용되고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말초혈액 조혈모세포는 환자의 말초혈액에서 채취한 골수조직이다. 일정 기간 조혈 성장 인자를 투여한 후 분리 반출법을 사용하여 수집, 보 존하였다가 환자에게 이식해 준다. HLA 적합 공여자를 찾을 수 없거나 전신 마취를 견뎌내지 못하리라 예상될 때 고려된다.
숙주의 이식 거부반응은 조직 접합성 항원이라 불리는 HLA 항원이 상이성에 대한 면역학적 인식에서 시작된다. HLA 체계의 항원은 인간의 핵 세포, 고형조직, 적혈구를 제외한 모든 혈액세포의 표면에서 발견되는 항원 복합체로 각 개체의 조직형을 표현해 주는 요소이다. HLA 중 이식 거부의 주요인으로 적용하는 것은 4 types(HLA-A,B,C,D)으로 공여자와 수혜자 간 이 4종류의 항원이 일치할 경우 HLA 적합성이 인정된다.
동종 골수이식 시 조직 적합성을 판정하는 검사로는 class 1에 속하는 HLA-A,B,C 항원의 일치 여부를 판정하는 림프구 세포 독성 검사와 class 2에 속하는 HLA-D 항원의 일치성을 규명하는 림프구 혼합 배양법이 사용되고 있다.
골수 이식 전 공여자는 동일 혈연관계이거나, HLA A-A와 B 적합한 사람, 림프구 혼합배양에서 음성반응인 사람, ABO 혈액형이 달라도 되지만 적합한 자가 성공률이 높으며, 성별이 적합해야 하고, 연령이 고령자일 경우 골수채취량이 적으므로 고령자가 아닌 사람이 적합하다. 이 조건에 맞는 공여자는 이식 전에 입원하여 골수 적합성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한 병력과 신체검진, 흉부 촬영, 심전도, 임상검사(전혈 구 검사, 혈액화학검사, 바이러스 검사, 매독 검사, 혈액형 검사, 응고 검사, CMV검사) 및 심리적 상태도 평가받는다. 맞는 공여자로 판단 되면 골수 채취의 모든 과정에 관해 설명을 듣고, 골수 공여에 대한 동의를 받아야 한다. 골수 채취로 인해 적혈구 손실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공여자는 시술 전 자가 혈액을 2파인트 정도 미리 채취해 보관하도록 한다. 골수 채취 후에는 출혈 가능성이 있으므로 천자 부위에 압박 드레싱을 유지하고, 청결하고 건조하게 관리한다. 천자 부위 합병증은 멍, 통증, 출혈, 감염 등이 있다. 천자 부위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냉찜질, 진통제를 복용하며 수시로 감염의 징후(열감, 발적, 부종, 분비물)를 관찰한다. 빈혈을 예방하기 위해 사전에 채혈해 둔 자가 혈액을 수혈해 주고 골수 공여 후에 한 달 정도는 철분제제를 복용하도록 한다. 시술 후 통 목욕보다는 샤워가 적절하다.
골수이식 전 수혜자는 2주 전에 입원하여 동의서 작성, 골수이식을 위한 공여자와 같은 검사, 히크만 카테터의 삽입으로 중심 정맥을 확보한다. 이식하기 약 7일 전에 무균실에 옮겨져 전처치를 받게 된다.
골수채취는 전신 마취 또는 척수마취하에 공여자의 전, 후 장골능 및 흉골에서 천자를 통해 이루어진다. 보통 10~15ml/kg이니 대략 1000~1500ml 정도를 채취한다. 채취된 골수는 수혜자에게 즉시 투여되거나 냉동보관 한다.
골수를 이식받기 위한 준비 과정으로 수혜자의 면역력을 억제하기 위해 전처치가 시행된다. 전처치는 이식 장기의 생착률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잔존 암세포를 죽이고, 면역반응을 억제하며 거부반응을 최소화하며, 이식될 장소를 준비하게 된다. 전처치의 방법은 방사선 치료와 고용량의 항암제 치료를 표준방법으로 사용하고 있다.
채취된 골수는 뼛조각이나 지방 덩어리를 제거한 후 수혜자의 정맥 내로 투여된다. 주입 초기 수 분 동안은 5~10ml/min의 속도로 주입하다 점차 10ml/kg/hr의 속도를 유지한다. 이때 사용되는 정맥 라인은 필터가 없는 것을 사용해야 하며 수액 주입 펌프도 세포파괴 위험이 있어 사용하지 않는다.
이식된 골수에서 새로운 혈구 세포를 생성하기까지는 보통 2~4주 정도가 소요된다. 보통 환자는 전처치에 의해 혈구 세포들이 현저히 감소하여 있고, 전처치의 직접적인 독성효과로 인해 구강점막이나 위장관 염증으로 영양장애를 경험할 수 있다. 혈소판 감소로 인한 출혈 징후가 보이면 혈소판 농축액을 수혈하고, 혈소판 기능을 저하할 수 있는 아스피린과 같은 약물은 사용하지 않으며, 근육주사나 피하주사, 직장체온 측정, 면도 등의 피부 손상을 일으켜 출혈 위험이 있는 행위를 하지 않도록 한다. 감염 예방을 위해 이식 전부터 무균실에서 치료받고 경구용 항생제를 투여받고, 멸균 식을 제공받는다. 적혈구 감소로 인한 빈혈 예방을 위해 농축 적혈구를 수혈할 수 있다.
이식된 조혈모세포의 생착은 공수 및 말초혈액의 회복 상태로 판단한다. 백혈구수 1000/㎣ 이상, 과립구 수 500/㎣ 이상, 혈소판 수 5,000/㎣의 혈액소견과 망상 적혈구의 출혈이 확인되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골수이식의 합병증에는 생착 실패, 감염, 간질성 폐렴, 이식 편대 수축 질환, 정맥 폐쇄성 질환, 백혈병의 재발 및 후기 합병증(백내장 갑상샘저하증, 난소 및 고환 부전, 성장장애, 불임, 면역력 저하, 이차적 악성종양)이 있다. 합병증은 소아보다 성인에서 빈도가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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