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염

뇌염은 뇌 실질의 급성 감염으로 심각하고 때로 치명적인 질환이다. 뇌염은 대개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한다. 뇌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바이러스 감염은 절지동물 성 바이러스(아르보 바이러스) 뇌염과 단순 포진 I 바이러스 뇌염이다.
아르보 바이러스 뇌염은 혈액을 빠는 매개물(모기, 진드기)에서 다발하는 아르보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고 곤충에게 물림으로써 인간에게 전염된다. 아르보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은 특징적으로 계절성이 있고 지리적으로 발생한다. 대표적인 Eastern equine 뇌염, 일본 뇌염, La Cross 뇌염, St. Louis 뇌염, West Nile 바이러스, Western equine 뇌염 등이다.
단순 포진 I 바이러스는 급성 비 유행 뇌염의 가장 흔한 원인균이다. 단순 포진 바이러스 뇌염은 전 세계적으로 어떠한 연령에서도 발생하지만 특히 중년기에 호발한다.
기본적으로 뇌염은 급성 열성 질환으로 뇌막을 침범한 증세를 같이 보이며 흔히 보는 증상으로는 경련성 발작, 혼돈과 섬망, 혼미 혹은 혼수, 방향감각 상실, 실어증, 편측마비 혹은 비대칭적 반사, 그리고 불수의적 움직임 밝은 빛을 싫어함 등이 있다. 신생아의 경우 정수리 부위의 앞숫구멍이 붓고 팽창하기도 한다. 신생아의 경우에는 대장균과 그룹 B 연쇄상 구균과 관련이 높다. 이 질병의 경과는 예견하기 어려우며 사망은 환자의 10~40%에서 일어난다. 후유증으로 정신적 황폐, 인격 변화, 무기력, 쉽게 화냄, 그리고 편측 마비가 환자의 20%에서 남게 된다. 뇌염(encephalitis)은 뇌의 급성 감염으로 심각하고 때로 치명적인 질환이다.

감염 초기에 전형적으로 발열, 오한, 두통, 오심과 구토 증상이 있다. 이는 급성과 아급성으로 나타날 수 있다. 뇌염의 증상은 2~3일간 나타나고 최소의 정신상태 변화에서 혼수까지 다양한 변화가 있을 수 있다. 편측 부전 마비, 양하지 위약, 진전, 발작, 뇌신경 마비, 시력 저하, 혼미, 대소변장해, 인격 변화, 기억 손상, 건망증과 연하곤란을 포함한 실질적인 중추신경계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바이러스 뇌염의 조기 진단과 치료에 필수적이다. 뇌염은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과 MRI를 통한 뇌 영상 촬영으로 진단할 수 있다. 뇌척수액에서 HSV, DNA와 RNA에 대한 중합효소 연쇄반응 검사(PCR) 결과는 단순 포진 I 바이러스 뇌염의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된다.
West Nile 바이러스는 여름이나 초가을에 주로 발생하며 50세 이상의 성인에서 주로 발병한다. West Nile 바이러스에 대한 최선의 진단검사는 발병 8일 이내에 뇌척수액과 혈청에서의 검출된 IgM 항체를 검사하는 것이다. IgM은 뇌혈관 장벽을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뇌척수액에서 IgM 항체의 검출은 중추신경계의 감염을 강력히 암시한다.
뇌막염과 뇌염의 임상적 차이는 뇌 기능에 달려있다. 뇌막염 환자는 불안정하고 기면 상태이거나 두통에 의해 산만하나 뇌 기능은 정상으로 남아있다. 그러나 뇌염에서는 대개 정신상태가 변화되고, 운동과 감각 기능이 결핍되며, 언어나 운동 장애와 같은 뇌 기능에 이상을 초래한다.

뇌염의 치료와 간호는 대증 요법과 지지적 간호이다. 감염성 뇌염의 경우 감염균에 따라 항생제, 항결핵제, 항바이러스제 등을 사용할 수 있고, 뇌농양이 같이 있을 때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항생제나 항바이러스제는 2주 정도, 항결핵제는 9개월 정도 사용한다. 뇌부종이 주요 문제이며, 이뇨제와 스테로이드를 투여한다. 뇌염의 초기에 집중적인 간호가 필요하다.
HSV에 의한 뇌염을 치료하기 위해 acyclovir와 Vira-A와 같은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고 경련을 완화하기 위해 예방적으로 항경련제를 투여한다.
신속하고 적절한 항생제나 항바이러스 치료에 따라 예후가 달라진다. 적절한 치료에도 후에 발작, 시각 상실, 청력 상실, 근육 실조, 기억력 장애, 신경학적 장애, 마비 등의 후유증의 가능성이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간질, 치매, 실어증, 코르사코프 증후군이 후유증으로 남을 수도 있다. 세균성이나 결핵성 뇌 수막염, 뇌염의 경우 머리에 물이 차 뇌의 압력을 높이게 되는 수두증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있다.